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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라이카 (Leica) Z2X 필름카메라

JB제비 2020. 11. 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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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필름카메라에 관심이 많던 나는 제대로된 필카를 하나 갖고 싶었다. 그래서 항상 당근마켓을 뒤졌다. 결국 좋은 매물을 찾아 구입하게 되었다. 라이카 필름카메라는 보통 미니룩스가 일반적이지만, 나는 Z2X의 디자인이 더 이쁘다고 생각을 했었다. 때마침 좋은 매물이 올라와 구입하게 되었다. 

당근마켓에서 득템한 때깔고운 라이카Z2X

구입 당시, 32만원 정도 했던 카메라를 네고해서 30만원에 구입했다. 살때는 망설였지만 사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찍는건 참 좋은 취미다. 세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다. 라이카를 갖게된 날을 잊지 못한다. 올해 한 소비중 가장 잘했다고도 생각이 든다. 

강남 선릉 부근. 아날로그한 감성과 한옥은 항상 조화롭다

필름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찍어보던 첫날이 기억에 남는다. 어떤 사진이 나올까 두근거리는 마음을 숨기며 사진을 찍었다. 처음으로 필름을 현상하고 나온 결과물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90년대 같은 강남

필름은 코닥 울트라맥스 400을 사용했다. 데이터백을 끄는 것을 깜빡해서 96년 10월 10일 이라는 글자가 찍혀나왔다. 그런데 이것이 더욱 아날로그한 감성을 돋게한다. 

캡슐속의 화분

지금도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을때면 나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어떤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설레기도 한다. 카메라에 좋은 추억을 더욱 가득 담고싶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오래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날로그가 주는 따뜻한 감성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 

송파구 삼전동 카페 퍼헵스

나도 필름카메라 같이 따스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필름카메라를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그 온기를 닮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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